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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서울--(뉴스와이어)--서울연구원(원장 박형수)이 9월 29일(목) 오전 10시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도시의 미래와 싱크탱크의 역할’을 주제로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서울연구원이 30년 정책 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한 미래 서울의 변화상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정책 방항을 모색한다. 세계적인 메가시티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연구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짚고, 더 나아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도시들의 미래와 싱크탱크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도 갖는다.
국제회의는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의 개회사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등의 영상 축사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과 유동훈 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 회장(충남연구원장)의 축사 △도시의 미래와 싱크탱크의 역할에 대한 2가지 발제 및 라운드테이블 토론 △2050 미래도시 서울의 사회경제 변화와 공간구조에 대한 주제발표 △전체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 대도시권 대상으로 장기 계획 수립 필요
1부 특별세션은 ‘도시의 미래와 싱크탱크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발제가 진행된다. 첫 번째로는 ‘뉴욕 지역계획협회: 시민계획 100년’에 대해 토머스 라이트(Thomas Wright) 뉴욕 지역계획협회 회장이 발표한다.
라이트 회장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형성에 대한 싱크탱크의 경험을 소개한다. 뉴욕 지역계획협회(Regional Plan Association)는 1922년부터 급격한 도시의 성장으로 뉴욕(New York)-뉴저지(New Jersey)-코네티컷(Connecticut) 대도시권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해짐에 따라 독립적인 비정부기관으로 정치권 밖에서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트 회장은 “서울연구원이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교통, 경제개발, 공공보건, 사회 형평성 등 다양한 부문을 포괄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제안한다.
두 번째로는 최상철 서울연구원 초대 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 ‘서울연구원과 도시연구의 허브’를 주제로 30년간 서울의 지방자치를 지원해 온 서울연구원의 업적과 앞으로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조명한다.
최상철 초대 원장은 서울의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2년, 서울연구원(당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도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탄생하게 된 배경과 서울시가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자리를 잡기까지 연구원의 역할을 설명한다.
토론에서는 △정종호 서울연구원 이사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현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마노즈 샤르마(Manoj Sharma) 아시아개발은행 도시부문 실장(화상) △아이바 신(Aiba Shin) 도쿄도립대 교수 △리민 히(Limin Hee)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 연구실장 △시 샤오동(Shi Xiaodong) 베이징성시규획연구원장(화상)과 기조발제자 2인이 참여한다.
글로벌 전문가들이 각국, 각 분야의 입장에서 ‘미래상’은 어떻게 예측해야 하며, 어떤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 2050 미래도시 서울의 사회경제 변화와 공간구조
국제회의 2부인 기획세션에서는 ‘제1세션: 2050 미래도시 서울의 사회경제 변화’와 ‘제2세션: 2050 미래도시 서울의 공간구조’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변미리 서울연구원 도시외교연구센터장은 서울의 중심 세대가 될 미래 세대는 현재 어떤 생각과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 체계는 일상생활과 함께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전망한다.
변미리 센터장은 “서울의 미래 세대들이 함께 공유하는 가치 체계는 탈가족 지향과 성 역할의 변화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라거나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대다수 동의하지 않는다. ‘사회는 노력하는 만큼 소득에 차이가 나야 한다’는 생각에는 70%의 동의율을 보이고, ‘경쟁은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의견에도 과반이 넘는 56%가 동의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또 현재 서울의 사회 공정성이 평균보다 낮은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정성은 앞으로 한 세대가 지나가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변 센터장은 “미래 서울에서 살아갈 세대들은 때로는 동질적이지만, 많은 부분에서는 이질적이고 대립적인 가치 체계를 보여준다”며 “사회 공동체는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서울은 이러한 환경을 위해 ‘포용도시’ 지향의 정책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 미래 30년은 인공지능(AI)·로봇, 외국인, 여성·고령자의 역할이 늘어나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닥쳐올 인구 감소 시대의 변화가 어떻게 도시를 바꾸게 될지를 현재 ‘작업장(Workplace)’의 입지 변화 추세를 전망한다.
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30년은 인구 감소의 시대이자 일하는 인구가 더 빨리 감소하는 시대로 노동에 있어 인공지능(AI)·로봇, 외국인, 여성·고령자의 역할이 늘어나며, 이에 따라 도시도 스마트도시, 국제도시, 포용도시로의 변화 방향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을 통한 시야의 확장 덕에 공간 이용이 더 복합화가 되는 한편으로, 글로벌 통로를 확보한 지역과 로컬 활력에 기반한 지역의 존재감이 점차 뚜렷해지고, 동네와 생활권의 산업 기반은 두꺼워지는 추세가 동시에 진행 중이란 점을 분석한다.
◇ 시민에게 기회의 공간, ‘오픈스페이스, 서울’로 전환 제안
윤서연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변화된 사회가 마주한 서울의 오픈스페이스에 주목하고, 다채로운 일상을 가능하게 할 작은 도시 오픈스페이스들을 더해 갈 것을 제안한다.
윤 부연구위원은 “팬데믹, 디지털 전환, MZ세대 등장 등 사회 변화를 경험하며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시민들에게 오픈스페이스는 기회의 공간이며, 공동체 소통을 위한 토대이자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균형을 반영하는 유연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윤 박사는 현재 서울은 산과 한강, 대규모 거점 공간으로서 오픈스페이스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개방공간의 질은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숨어있는 작은 오픈스페이스를 드러내고, 부족한 곳은 풍성히 채우며, 이들 공간을 이어주어 온전한 ‘오픈스페이스, 서울’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 ‘내가 있는 곳’이 중심, 하나의 서울이 100개의 작은 서울로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은 “서울의 공간구조를 초개인화, 초연결화된, 즉 ‘내가 있는 곳’이 중심이 되도록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우리 다음, 또 그다음 세대가 서울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현실의 제약을 넘어선 ‘그랜드 플랜’을 소개하고자 한다”는 주제 발표의 취지를 설명한다.
김인희 본부장은 “앞으로 서울은 언제 어디서든 일하고 24시간 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간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하나의 서울이 100개의 보행 생활권을 갖춘 또 다른 작은 서울로 나뉘어 하나의 기준이 아닌 백 개의 다른 기준으로 관리돼야 한다. 이와 함께 서울이라는 경계를 넘어 서울, 경기, 인천 대도시권의 ‘메가 시티 리전(Mega City Region)’으로의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나가야 한다”고 미래의 공간 설계 방향을 소개한다.
김 본부장이 2050년을 내다보고 설계한 공간 재편 방향은 “서울을 한강 중심으로 통합하고 철길 주변 낙후된 지역은 재생하고, 도로망 등은 입체복합화 해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큰 틀이다. 한강과 인접한 기반 시설을 재구조화해 한강을 중심으로 ‘4×2 듀얼 시티(마곡-상암/여의도-용산/반포-이촌/삼성·잠실-성수)’를 형성해 강남·북 통합과 한강 중심의 공간 구성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도로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경부간선도로 등 간선도로의 입체 복합화를 통해 지상 공간을 사람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돌려주고, 철도의 지하화를 통해 동북·서남 권역을 통합하고, 공원·녹지·보행길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플랜이다.
전체 토론에는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화상) △장덕진 서울대학교 교수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교수 △황기연 홍익대학교 교수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이 참여해 ‘2050 미래도시 서울의 사회경제 변화와 공간구조’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국제회의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공계된다.
온라인 실시간 참여자는 서울연구원 누리집 혹은 서울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면 된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코로나19 긴 터널을 지나온 2022년 지금,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서 10년, 20년을 건너뛴 것처럼 앞선 시대를 살고 있다. 이에 개원 30주년을 맞은 서울연구원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도시의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의 첫발을 내딛기 위한 좀 큰 그림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찾아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이, 서울이, 서울연구원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