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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통일전망대 전시작 이미지
파주--(뉴스와이어)--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은 경기도 파주 소재 오두산통일전망대 1층 전시실에서 갤러리박영 기획으로 9월 19일부터 2024년 2월 11일까지 정전 70주년을 맞아 올해 상반기 전시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 ‘DIVISION, THE VISION - THE VISION OF UNITY’를 개최한다.
◇ 기획 의도
이 전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미래를 상상하고, 그 비전을 담은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전시는 이동춘, 김시현, 김원근, 배수영, 오재우, 전소영 6인의 작가가 ‘통일의 시선(The Vision of Unity)’이라는 부제에 맞춰 기획됐다. 1945년 한반도의 분단 이후 서로에 쌓인 편견과 오해를 걷어내기 위한 작가들의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평화적 통일을 위해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시선, 염원을 표출할 예정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6인의 작가들은 분단 상태인 한반도의 현 실정을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뒤 회화, 조각, 사진, 설치미술,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술로써 한국이 안고 있는 역사 속 희로애락과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달하고자 한다.
- 갤러리박영 대표 안수연
◇ 작가 소개
이동춘(사진) - 이동춘 작가는 안동 종가와 한옥의 모습을 촬영해 북에도 남아 있을 한민족이 공유하는 전통 유품 등을 나타낼 예정이다. 이 사진을 통해 작가는 실향민이었던 본인의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게 된다. 작가의 부모는 늘 씨족 문화, 양반집의 자손이 모여 사는 군집 문화 등 함경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자식인 작가에게도 전해줬다고 한다. 이후 작가는 항상 상상 속에 있던 씨족문화, 양반문화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안동에서 같은 주제로 사진을 찍으며 부모가 그렸을 고향을 그리고, 결론적으로 남과 북이 서로 같다는 것을 표현한다.
김시현(평면, 회화 / 설치, 조각) - 보자기 작가로도 유명한 김시현 작가는 본인의 시그니처 도상인 화려하게 장식된 선물 보자기를 그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세상의 상처를 싸고, 품을 수 있는 큰 의미로 확장한다. 무궁화, 태극기, 군복 패턴 보자기의 큐브 형태 설치작과 회화 작품은 각각 화합, 결집, 생명의 의미로, 분단된 남과 북의 통일을 염원하며 한민족을 한마음 한뜻으로 묶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설치 작품은 작가가 보자기를 큐브 모양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고전적인 물건의 이질화를 통한 현대적인 느낌을 주게 할 예정이다. 남과 북이 분단돼 있지만 보자기라는 오브제는 서양의 가방이 아닌 우리에겐 친숙한 물건이며, 남북의 공통된 정서로 교집합을 이루게 한다.
김원근(설치, 조각) - 남남북녀라는 단어는 조선시기 상업이 발달해 경제 발전을 이룬 북쪽의 기생들과 유생들의 중앙직 진출이 두드러지던 남쪽의 사대부들을 일컫는 단어였지만 어느새 편견들이 쌓여 그 의미가 퇴색된 단어다. 작가는 이 남남북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순박하고 깨끗한 두 남녀의 사랑으로서 그려낸다. 서로를 안은 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작품은 결국 필부필부의 만남에 남과 북의 정치, 체제의 분단은 의미가 없음을 작가 특유의 휴머(유머+휴머니즘) 넘치는 조각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배수영(설치, 조각) - 배수영 작가는 DMZ라는 단절된 물리적 선을 넘는 방법으로 예술을 통한 정신적 교감, 소통을 제안한다. 구름과 나비가 형상화된 설치물은 작가가 염원하는 통일의 미래에 희망과 자유를 전 세계에 닿도록 전달해 우리 모두가 공존하기 위한 ‘희망의 메신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전쟁의 상흔을 지닌 무기인 탄두통 위에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를 염원하는 소망들이 담긴 이야기들이나 오브제들이 반구형태 안에 담겨져 있는 작품인 ‘평화 멜로디 가든(Peaceful Melody Garden)’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오두산통일전망대 전시 공간을 더욱 풍성히 채울 전망이다.
오재우(평면, 영상) - 오재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평면 작품이 결합된 ‘빈 방과 넘치는 물’을 선보인다. 영상 작업은 작가가 직접 동베를린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촬영한 영상과 AI(인공지능)로 만든 가상의 북한 이미지로 구성된다.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과 허구로 구성된 이야기가 섞이며 우리가 북한과 북한 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의 편협성에 대해 환기한다. 함께 배치된 네 개의 평면 작업은 한국이라는 필터를 추상적으로 시각화해 우리가 바라보는 현재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남북 서로를 가로막는 편견과 오해들을 불식시키고 통일을 위한 가늠쇠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전소영(평면, 회화) - 만약 통일이 됐다면 파주의 모습은 어땠을까. 전소영 작가의 작품은 분단된 한반도의 파주라는 공간을 직접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여러 규제와 제한들로 인해 서울 근교임에도 아직까지 자연의 모습을 많이 보존한 도시인 파주는 그럼에도 어딘가 쓸쓸한 모습을 보인다. 작가는 화석정 느티나무와 일반인 통제구역, 적성면 북한군 묘지 등 파주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노스텔지어가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담담한 터치를 통해 그 의미를 더욱 확장시켜 나아간다. 오랜 분단의 시간 앞에서 무상한 자연물들은 그 시간의 흐름 앞에서 더 이상 통일에 대한 타이머가 멈추면 안된다는 듯한 묘한 기시감을 선사한다.
◇ 관람안내
오두산통일전망대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am~5pm(입장 마감 4pm)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유료 / 단체관람 시 사전예약
갤러리박영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am~6pm
· 휴관일 : 공휴일을 포함한 매주 일요일(예약제)
· 관람요금 : 무료 / 단체관람시 사전예약 / 상시 해설
※기타 사항은 오두산통일전망대 홈페이지(http://www.jmd.co.kr)와 인스타그램(@odusan_jmd), 갤러리박영 홈페이지(https://gallerybakyoung.com)와 인스타그램(@gallerybakyoung) 참조
갤러리박영 소개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 위치한 갤러리박영은 도서출판 박영사의 문화지원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복합 문화를 함께 기획하며 파주의 랜드마크로 도약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문화 갤러리다. 2008년 개관했으며 10년간 현대미술작가의 스튜디오와 전시,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013년부터 새롭게 변모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신개념 갤러리로,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합 문화를 갤러리 내부와 외부에서 진행해 대중과 소통의 장을 열고 삶의 질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