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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표지
서울--(뉴스와이어)--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영화 ‘오펜하이머’·예능 ‘알쓸별잡’ 등 과학 관련 이슈에 따른 자연과학서 판매 상승세를 분석해 공개했다.
최근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영화 ‘오펜하이머’부터 국내외 학계를 뒤흔든 상온 초전도체 이슈, 그리고 건축·물리학·천문학 등 이공계 전문가 패널이 활약하는 tvN 예능 ‘알쓸별잡’까지 다양한 과학 분야 소식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지식을 한층 깊이 탐구하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과학 도서도 함께 주목받는 흐름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올 8월 자연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32.8% 증가했다. 6월에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판매 증가세로 반등한 뒤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하고 각종 과학 이슈가 포진했던 8월에 한층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등 화제의 신간들이 자연과학서 상승세 견인… 4050세대 인기
최근 자연과학서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스크린셀러’로 급부상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와 베스트셀러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등 화제의 신간들이다.
예스24 집계 결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최신작 영화 ‘오펜하이머’에 영감을 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은 영화가 개봉한 8월에 판매량이 전월 대비 16.6배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은 올 8월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원판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도 13위에 올랐다.
또 유시민 저자의 과학 인문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올해 6월 출간 이후 12주 연속으로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내 자리를 지켰다. 두 책의 구매자 성연령비를 살펴보면 4050세대 구매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구매자 가운데서는 65.4%,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구매자 중에서는 77.7%가 4050세대였다.
◇ ‘알쓸별잡’ 미디어셀러 주목… 인문·감성 가미한 과학 교양서 대세감
tvN 예능 ‘알쓸별잡’을 통해 출연자들의 저서가 주목받았던 ‘미디어셀러’ 현상도 자연과학서 판매 상승을 함께 이끌었다.
올해 5월 출간된 김상욱 물리학자의 저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8월 자연과학 베스트셀러 2위를 달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유현준 건축가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과 심채경 천문학자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는 8월 3일 ‘알쓸별잡’의 첫 방영일을 기점으로 전주 대비 판매량이 각각 33.5%, 183.3% 증가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물리학에서 화학, 생물학, 인문학으로 지적 세계를 확장해 나가며 세상 모든 존재들을 다정하게 고찰한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은 30개의 근현대 건축물을 살펴보고 ‘좋은 건축’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문학을 함께 녹여냈으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는 천문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 낸 과학 에세이다.
세 책 모두 인문과 감성,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양서로, 딱딱한 이론에서 벗어난 쉬운 문체와 진솔하고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 건강·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시각 접목한 자연과학서도 관심
그 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시각을 접목한 도서들이 관심을 얻었다. 먼저 건강 및 노화를 주제로 한 자연과학서 ‘운동의 뇌과학’,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역노화’가 각각 올 8월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6위, 7위, 9위를 차지하며 모두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운동의 뇌과학’은 운동이 우리 뇌와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운동의 힘을 역설하며, ‘바디 : 우리 몸 안내서’는 풍부한 재치와 유머로 우리 몸을 구석구석 탐사하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역노화’는 젊음을 유지한 채 오래 사는 역노화 시대에 대비하고,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방법을 전한다.
역사 스토리텔링의 요소가 돋보이는 과학서들도 호평받았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조선의 숨겨진 과학사를 다뤘으며,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는 생명과학의 발전사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새롭게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