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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제19회 학술상 수상자 발표… 윤대진·황은성 교수 - press test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제19회 학술상 수상자 발표… 윤대진·황은성 교수

여성생명과학자상에는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에는 권용태 서울대 의대 교수 선정

2020-10-05 09:00 출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윤대진 건국대 교수

서울--(뉴스와이어)--국내 생명과학 분야 대표 학술 단체인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조진원, 연세대)가 5일 제19회 학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 분야는 △KSMCB 생명과학상 △KSMCB M&C 우수논문상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 총 4개 부문이다.

학회 대표상인 KSMCB 생명과학상에는 윤대진 교수(건국대 KU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KSMCB M&C 우수논문상에는 황은성 교수(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가 각각 선정됐다. 윤 교수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황 교수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에는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에는 권용태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묵 교수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권 교수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과 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는 1989년 학회를 창립한 박상대 전임 회장과 1993년 회장을 역임한 강현삼 전임 회장의 희사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상자들 강연은 10월 5~7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묵인희 교수와 권용태 교수 강연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대진 건국대 KU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KSMCB 학술상 생명과학자상 수상자) 소개

윤대진 교수는 1998년 교수 임용 이래 23년간 식물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인 식물 스트레스 분자 메커니즘을 지속해서 연구하며 학술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물을 창출해온 해당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H-index, 58)다.

국제저명학술지인 Nature Genetics, Molecular Cell, Nature Communications, Molecular Plant, PNAS 등을 비롯해 총 228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Gordon Conference, Keystone Symposia, 막스플랑크연구소, UC-Berkeley 등 세계 저명 학술대회, 대학, 연구소에 총 71회 연사로 초청돼 강연을 진행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단장, BK21플러스 사업단장, 글로벌 연구실 연구단장,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한국식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식물 생명과학 분야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러한 업적이 인정돼 201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고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학술상, 한국식물학회 최우수 논문상,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우수 논문상, 마크로젠 과학자상 및 국내 최고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수여하는 카길한림생명과학상 등을 수상했다.

◇황은성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교수(KSMCB 학술상 M&C 우수논문상 수상자) 소개

수상 논문: Modulation of mitochondrial membrane potential and ROS generation by nicotinamide in a manner independent of SIRT1 and mitophagys. Mol. Cells 40, 503-514(2017)

황은성 교수는 암세포에서 증식억제 신호를 활성화하면 세포 노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2000년에 보고한 국내 1세대 노화 연구자다. 황 교수는 국제 노화학계에서 꾸준한 review 논문 발표를 통해 신체 노화의 기반 기전으로서 세포 노화의 의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주도해 왔다.

현재 황 교수는 정상 세포가 장기간 분열 이후 도달하는 노화(replicative senescence)를 제어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그 기전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6년 논문에서 에너지 대사 제어를 통한 세포 노화 조절 가능성을 제시한 뒤 그 기반 기전을 찾고 있다.

NAD+의 전구물질인 니코틴아마이드(nicotinamide, NAM)를 공급하면서 정상 세포들을 배양하면 세포의 증식 수명이 크게 늘어난다. NAM 공급을 통해 증가한 NAD+는 NAD+/NADH redox를 변화시켜 에너지 대사를 제어한다. 또 여러 생리 작용 조절을 통해 신체의 건강 노화를 도모하는 항노화 인자인 SIRT1의 조효소로서 그 활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NAM 처리된 세포는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산소 생성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 변화는 미토콘드리아의 autophagy(mitophagy라 불리움)가 활성화하면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빠르게 제거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mitophagy 활성화는 autophagy를 활성화시키는 SIRT1의 작용에서 비롯한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논문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NAM이 아닌 activator가 일으킨 SIRT1 활성화로는 ROS 수준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SIRT1 활성화로는 전자 전달 수준을 보여주는 oxygen consumption(OC)이 증가했으나 NAM 처리에 의해서는 OC가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NAM 처리로 미토콘드리아 막전위의 증가도 일어나는데 이는 미토콘드리아의 permeability transition pore가 닫히도록 해 막전위 저하를 방지하는 SIRT3가 증가된 NAD+수준에 따라 활성화하면서 일어날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토콘드리아에서의 ROS 발생 감소와 미토콘드리아 질 개선이 NAD+/NADH 증가를 통한 전자전달 저하와 미토콘드리아 내외막의 integrity 유지로 가능함을 보여준다.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노화 촉진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를 대사적으로 제어해 노화를 억제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논문의 메시지에 대한 학계 공감이 이뤄지고 있음이 인용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황은성 교수는 1981년, 84년 서울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1991년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생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Yale 대학에서는 postdoc associate으로 DNA tumor virus에 의한 암 발생 기전을 연구했다. 1994년 귀국한 뒤 3년간 삼성생명과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기초-임상 연계 연구를 진행했고 1997년부터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005년 우리 학계를 뒤흔든 줄기세포 연구 부정 사태를 접한 뒤 연구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느껴 지금까지 대학과 기관에서 연구윤리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수상자) 소개

묵인희 교수는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 연구 관련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경과학자다.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에 근거한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했으며 원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효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병인 기전에 따른 치료제 타깃 발굴을 하여 기술 이전을 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원인 규명 분야에서도 뇌내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병인에 미치는 영향을 대사적 관점에서 연구해 병인을 면역대사 측면에서 새롭게 접근했다. 또 장-뇌축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장내 미생물과의 연관관계를 동물 모델로 규명하면서 뇌 안으로 들어가는 치료제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연구 방향을 장내 미생물과 그에 따른 혈액면역세포들까지 영역을 넓혀 생각할 수 있는 근간을 제공했다.

◇권용태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 교수(KSMCB Presidential Lecture Award) 소개

권용태 교수는 30여년간 단백질 분해를 중심으로 분해생물학(degradation biology)를 연구했다. 1993~2002년 미국 Caltech에서 Postdoc, Senior Scientist, Key Staff를 거치면서 고등동물 N-말단 분해경로(N-degron pathway)의 유전자들을 세계 최초로 다수 클로닝하고 녹아웃 마우스들을 제작해 생리적 기능을 확립한 뒤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의 신규 생화학적 경로를 확립했다.

2002~2010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N-degron pathway의 조절인자 및 기질을 발견하고 생리적 기능 및 인간 질병 상관성을 규명했으며 표적분해 리간드를 개발했다. 2010년 World Class University(WCU) 사업으로 서울대 의대로 옮긴 뒤 N-degron pathway를 중심으로 선택적 오토파지(autophagy)에 따른 단백질 분해를 조절하는 생화학 기전을 규명했다.

권 교수는 이를 통해 개별적인 단백질 분자 수준을 넘어 단백질·RNA 복합체 및 소포체, 페록시좀, 핵, 지방방울 등 세포 내 소기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세포 안에 침입한 병원체 등을 분해하는 거시적 기전을 규명해 ‘거시분해생물학’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변성단백질 및 응고체의 분해기전을 밝히고 제어 기술을 개발해 각종 퇴행성뇌질환 뿐만 아니라 아밀로이드병의 신규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이들 제어 기술을 활용해 AUTOTAC(Autophagy-targeting chimera)라고 이름을 붙인 단백질 표적 분해 플랫폼 기술을 개발, 퇴행성 뇌질환과 암뿐만 아니라 여러 희귀 난치성 질환의 약물 타깃을 표적 분해하는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에는 SNU10-10 프로젝트를 통해 ‘융합분해의학’을 글로벌 10위권의 서울대를 대표하는 학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포분해생물학 선도연구센터(SRC)를 설립해 거시분해생물학이라는 신규 학문 분야를 정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권 교수는 현재까지 약 120여편의 논문을 출판했으며(H-index 44, 총인용횟수 15,626, 총 IF 796, 평균 IF 6.9), 분해생물학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개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1989년 창립 이후 이학, 의약학, 농수산 분야를 아우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명과학학회로 성장했다. 2020년 기준 4300여명의 박사 학위급 정회원과 학생 회원, 산업체 회원 등 1만4000명의 등록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을 초청해 국내 연구자들과 소통 증진 및 연구 개발 네트워크 형성을 추진한다. 또 동계 학술대회, 5개 지역 분회와 19개 학술 분과의 학술 활동, 차세대 생명과학 꿈나무를 위한 경암바이오유스캠프 등을 통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내외 생명과학계 중심체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회가 발간하는 전문학술지 ‘Molecules and Cells’는 2020년 논문 영향력 지수인 impact factor가 세계적 학술지 수준인 4.0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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