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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한국축산식품학회(회장 황인호, 이하 학회)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국내 1인당 육류 소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주 항공편 21회 탑승과 같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학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정보는 기후솔루션이 2026년 4월 29일 발표한 ‘고기, 농장에서 매장까지: 국내 육류 소비의 전 과정 탄소발자국 분석’ 보고서에 근거한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인 1인당 연간 육류 소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1115kg CO₂-eq로 제시하고, 이를 김포-제주 편도 항공편 21회 탑승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2024년 국내 육류 소비 총배출량을 5694만톤 CO₂-eq로 산정하고, 이를 국내 석탄발전소 연간 배출량의 약 34%에 해당한다고 강조한다.
학회는 이는 축산업의 배출량과 항공·에너지 부문의 배출량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인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에 대해서는 사료 재배, 사료 제조, 운송, 가축 사육, 도축, 가공, 냉장·냉동 유통, 판매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체 배출량을 적용하면서, 항공편에 대해서는 비행 중 연료 연소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만을 적용했다. 이는 서로 다른 산정 경계를 하나의 수치로 단순 대비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축산업의 기후 영향을 과도하게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학회는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는 항공 분야 역시 항공기 제조, 항공유 시추·정제·운송, 공항 건설·운영, 정비, 폐기 등 전 과정 배출량을 포함해야 한다며, 자동차, 선박, 철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산업에는 전 과정 배출량을 적용하고, 다른 산업에는 운행 중 직접 배출량만 적용하는 방식은 과학적 비교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축산 직접 배출량은 총배출량의 약 1.3% 수준
국내 온실가스 배출 구조를 살펴보면 축산업을 기후위기의 주범처럼 제시하는 것은 실제 배출 구조와 맞지 않는다. 한국축산식품학회 보고서 ‘축산업의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진실’ 및 Hur et al.의 Animal Bioscience 논문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직접 배출량 기준으로 세계 교통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16.9%, 축산 분야는 7.0% 수준이다. 국내의 경우 교통 분야는 13.5%, 축산 직접 배출량은 1.3%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총배출량 기준으로 보면 에너지 부문은 86.9%를 차지하는 반면, 농업 전체는 2.9%, 그중 축산 직접 배출은 1.3% 수준이다. 즉 동일한 직접 배출량 기준에서 국내 축산업의 배출 비중은 교통 부문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육류 소비 전체의 가치사슬 배출량을 석탄발전소 배출량과 단순 비교하거나, 개인의 육류 소비를 항공기 탑승 횟수로 환산해 보도하는 것은 국내 배출 구조를 균형 있게 반영하지 못한다.
축산 관련 탄소와 화석연료 탄소는 성격이 다르다
축산업 관련 탄소는 생물학적 탄소순환의 일부라는 점도 함께 설명돼야 한다. 가축이 배출하는 CO₂와 CH₄는 사료작물이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에서 흡수한 탄소가 다시 대기로 돌아가는 과정에 포함된다. 반면 항공기, 석탄발전소,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지층에 장기간 저장되어 있던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 중에 새롭게 축적되는 탄소다.
물론 축산업의 메탄 배출은 감축 대상이며, 축산업도 온실가스 저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순환 탄소와 화석 탄소의 성격 차이를 설명하지 않은 채 단순히 배출량만 병렬 비교하면, 축산업이 화석연료 산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교토의정서 체계에서도 가축의 호흡으로 발생하는 CO₂는 온실가스 산정에서 제외된다. 이는 가축 호흡의 CO₂가 사료작물의 광합성 과정에서 흡수된 탄소 순환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
축산업은 유기성 부산물을 사료화하는 자원순환 산업이다
학회는 축산업을 논할 때 환경적 기능도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축산업은 식품산업과 농산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기성 부산물을 사료 원료로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밀기울, 옥수수 부산물, 주정박, 비지, 대두박, 유채박, 올리브박, 팜박, 해바라기씨박, 참깨박, 들깨박, 사과박, 오렌지박, 파인애플박, 코코넛박, 식초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철훈 서울대 교수, 허선진 중앙대 교수, 김재민 농장과식탁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료업계가 2018년 한 해 동안 식품산업 부산물과 농산부산물을 사료 원료로 매입한 금액은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부산물이 가축 사료로 활용되지 않는다면, 상당량은 별도의 폐수처리, 폐기물 처리 또는 비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온실가스와 환경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축산업은 단순한 배출 산업이 아니라 식품산업 부산물을 동물성 식품으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산업이자 유기성 폐자원의 처리 부담을 줄이는 산업으로도 평가되어야 한다.
축산업도 감축 노력을 하고 있으며, 논의는 정확한 수치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회는 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축산업 역시 저탄소 사회 전환에 동참해야 하며, 이미 여러 감축 기술과 제도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축산 분야에서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저메탄 사료 개발 및 보급, 저단백질 사료 활용, 한우 출하 월령 단축, 정밀 영양 관리, 스마트팜 기반 사양 관리,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퇴비·액비화 공정 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한우 도축 월령을 31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할 경우 두당 메탄 배출량을 약 10.4%, 즉 약 465kg CO₂-eq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감축 논의는 정확한 배출 구조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총배출량의 1.3% 수준인 축산 직접 배출을 국내 기후위기의 핵심 원인처럼 간주하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우선순위를 왜곡할 수 있다. 실질적 감축 효과를 위해서는 국내 총배출량의 86.9%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 전환이 핵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언론 보도에 대한 한국축산식품학회 권고
한국축산식품학회는 육류 소비 온실가스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첫째, 육류 소비 온실가스 배출량과 항공기 배출량을 비교할 때 사용된 산정 경계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둘째, 가치사슬 전체 배출량과 직접 배출량을 단순 비교한 ‘제주 비행 21회’ 표현은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완 또는 반론 보도가 필요하다.
셋째, 축산업 관련 탄소가 생물학적 탄소순환의 일부라는 점과 화석연료 배출과의 차이를 함께 설명해야 한다.
넷째, 국내 축산 직접 배출량이 총배출량의 약 1.3% 수준이라는 점을 반영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 구조를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
다섯째, 축산업이 연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식품·농산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
여섯째, 향후 축산업과 기후변화 관련 보도에서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국제기구 자료, 관련 학술논문, 축산·식품 분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결론
학회는 축산업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해야 하지만, 축산업을 기후위기의 주범처럼 규정하는 보도는 정확한 과학적 기준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산물의 가치사슬 전체 배출량과 항공기의 직접 배출량을 단순 비교함으로써 서로 다른 기준을 같은 기준처럼 제시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축산 직접 배출량은 총배출량의 약 1.3% 수준이며, 에너지 부문은 86.9%를 차지한다. 또한 축산업은 식품산업 부산물과 농산부산물을 사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사실을 배제한 채 육류 소비를 항공편 탑승이나 석탄발전소 배출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정확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적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축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며, 그 논의는 정확한 자료, 공정한 비교 기준, 균형 잡힌 해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축산식품학회 소개
한국축산식품학회는 1978년 한국식육연구회로 출범하여 1993년도에 한국축산식품학회로 창립된 이래 고기, 우유, 계란 등의 축산식품과 관련된 학술적 교류를 통해 국내 축산식품산업 및 학술분야 발전에 이바지하여 왔으며, 매년 봄에 축산식품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와 산업 동향을 안내하는 학술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학회에서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학술지인 ‘Food Science of Animal Resources’는 축산식품 학술분야의 가장 경쟁력 있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로서 PubMed Central, SCOPUS 등재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또한 산업지인 ‘축산식품과학과 산업’도 축산식품 산업계와의 교류를 위해 발간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산업동향 및 관련된 유익한 지식을 회원 및 산업계와 공유하고 돈독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